비빔냉면의 시초 및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차이점

비빔냉면

고기를 먹은 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냉면 입니다.

그중에서도 비빔냉면은 특유의 매콤달콤한 맛으로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줍니다.

쫄깃쫄깃하고 시원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장의 조화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비빔냉면을 좋아합니다.

칼칼한 양념장을 넣어 비비는 비빔냉면은 회를 듬뿍 얹어 먹는 함흥냉면이 유명합니다.

본래 북쪽 지방은 매운 것을 많이 먹는 식성이 아닌데 이 냉면만은 유독 매운맛을 자랑합니다.

회냉면은 식초와 겨자를 듬뿍 넣고 뜨거운 육수로 매운 입맛을 달래가며 먹는 것이 제맛입니다.

 

 

<비빔냉면의 시초>

함흥 지방의 바닷가에서는 예전부터 가자미가 많이 잡혔습니다.

신선한 가자미로 회를 떠서 맵게 양념을 만들어 같이 먹곤 하였는데 이 회무침을 냉면의 위에 얹어 먹은 것이 바로 회냉면이자 비빔냉면의 시초라고 볼 수 있습니다.

한국 전쟁 이후, 실향민들을 통해 남한에서도 알려지게 되었는데, 함경도 지방과는 풍토가 달라 감자녹말 대신 제주도의 고구마녹말로 국수를 뽑고, 가자미 대신 홍어나 가오리회를 올려 먹었습니다.

부산까지 피난을 갔다가 전쟁이 끝난 후 서울로 돌아온 실향민들이 장충동 근처 오장동에 모여들었고 함흥냉면집들이 하나 둘 씩 생기면서 오늘날 유명한 함흥냉면 골목이 만들어 지게 되었습니다.

 

 

<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의 차이점>

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사이에서 보이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면수와 육수 입니다.

전통 방식의 평양냉면을 고집하는 곳은 주문하자마자 면을 삶을 때 나온 면수를 엽차 잔에 담아 내옵니다.

실향민들은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메밀 향 가득한 면수를 마시면서 고향의 대한 그리움을 잠시나마 잊곤 하였습니다.

함흥냉면 전문점은 면수 대신에 뜨끈한 육수를 내오기 마련인데, 수육에 소주 한잔 곁들이는 어르신들은 따끈한 냉면 육수를 안주로도 즐겨 마십니다.